WORDS BY PAUL FRENCH
Factory Sound | Enquire for pricing
기술적측면에 있어서 80년대 중반은 레코딩스튜디오에 있어서 진정한 분수령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음악에 있어서 혁명의 시작과도 같았던 60년대를 지나, 감각적인 세련미를 더한 70년대의 유산은 디지털을 정면으로 마주한 순간이었으며, 매끄러운 제작과정은 어쿠스틱디자인의 발전과 더불어 모니터링의 발전에 힘입어 80년대를 정의할 수 있는 하나의 요소가 되었습니다.
Teddy Riley의 R’n’B, Tracy Chapmans, Sade, 등등……1985년에 이르러서, 음악을 제작하는 수단은 정교하고 측정 적인 접근방식을 취하게 되었고, 이는 그 시대에 널리 사용되던 장비에서도 읽을 수 있습니다.
VIP-50은 당시 널리 알려져 있지 않았지만, 위와 같은 음악제작의 배경에서 엔지니어들 스스로 본인의 역량을 키우고자 하는 열망속에서 끄집어내진 제품이었습니다.
마치 볼보와 같이 튼튼해 보이는 외형의 다각형 외관과 다양한 다이얼, 무어보다 당시 유일무이한 직사각형의 다이어프램 등, VIP-50은 이전에 나왔던 어떤 제품들과 다른 독특한 미학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일단 플러그에 꼽혀 마이크로서의 기능을 하기 시작하면, 외관으로 불러일으켜질 수 있는 어떠한 선입견도 날려버릴 프리미엄급 스튜디오 콘덴서마이크로서 모든 디테일을 풍부하게 담아내며, 모든 음원들과 함께 하기에 손색이 없다는 것이 증명되었습니다. 특히 보컬에 있어서 넓은 주파수 반응성과 독창적인 틸팅(roll-off option) 의 기능으로 결과물에 탁월함을 선사하였으며, 당시 보컬에 있어서 ‘more is more’로 설명되던 시대에 더할 나위 없이 적합한 선택으로 자리잡았습니다.
Quincy Jones 가 프로듀싱하여 수상은 물론 여러 의미로 챔피언이라는 칭호를 받아 마땅한 Michael Jackson의 ‘Dangerous’ 와 Ray Charles, Jeff Buckley, Drake의 음반에 사용된 것으로 유명세를 떨친 VIP-50은, 1985년에 출시된 이후로 ‘Pantheon of Classic’의 지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로부터 37년이 흐르고, Milab은 VIP-50의 계승자 VIP-60을 발표하였습니다.
새로움을 접목하여 VIP-50의 기억을 21세기에 적합하도록 고안되었습니다. VIP-50이 가지고 실용적 풍미는 간직하며, 적절함을 더욱 넓히는 주요 업그레이드가 이뤄졌습니다.
VIP-50의 사운드를 평하며, 마치 리본마이크와 같다는 언급을 하지 않고는 논의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또 이런 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다름아닌 최신 장비를 많이 접할 수 있는 ‘지금’의 시대에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 흥미롭습니다.
Milab이 직사각형 캡슐을 가치로 삼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 이쪽의 세계에서 독특함이기도 하며, Milab핵심의 ‘오리지널리티’이기도 합니다. VIP-60의 신형 다이어프램인 ‘2900’은 이러한 유산을 계승하고 있으며, 일부 주요 성능지표에서 주목할 만한 개선점 역시 지니고 있습니다.
첫번째로 1985년의 캡슐의 self-noise가 18dBA였던것에 반해 VIP-60은 14dBA로 크게 개선되었으며, 이는 VIP-60의 self-noise수준이 Neumann의 U87AI나 Schoeps의 V4U와 비견될 정도라는 것입니다.
마이크의 설정을 Flat으로 적용하고 들어보면, 독특함이나 개성을 느끼기 어렵습니다. 분명 과장된 소리를 느끼기 어렵고, 이는 일반적인 ‘Transformer-less’ 콘덴서마이크와는 분명 궤를 달리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뉴트럴한 성향과 단단하게 자리잡고 있는 톤은 의심할 여지없이 VIP-60의 가장 큰 장점일 것입니다.
높은 주파수 끝단의 미묘한 롤오프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정보와 디테일이 표현되며, 인상깊을 정도로 플랫한 미드레인지는, 이 마이크를 통해 집음된 결과물에 레조넌스(resonance)가 배제된 직접음이 고스란히 담겨있다는 인상을 주며, 그 결과 세밀함과 쾌적함, 사실적인 깊이감은 이후 엔지니어들에게 프로세싱의 자유도를 제공합니다.
실제로 접해본 여러 마이크들 중, VIP-60은 과격한 컴프레셔나 극단적인 EQ적용을 요하는 헤비한 프로세싱을 하기에 분명 최고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VIP-60의 눈에 뛰는 매력 중 하나는 마이크 전면에 위치한 여러 옵션들일 것이고, 이 옵션을 통해 무궁무진한 활용방안을 엿볼 수 있습니다.
Roll-off는 일반적인 필터와 다름이 두드러진 특징입니다. 일반적으로는 80/90/100Hz의 필터가 적용된 것과 달리 200Hz와 500Hz를 설정할 수 있으며, 역시 급격한 필터가 아닌 완만한 기울기로 roll-off가 실행되며, 바리톤보이스나, 허쉬한 보이스는 물론, 음원과 마이크가 매우 근접하게 자리할 경우 아주 절묘한 ‘Masterstroke’로 Pad와 함께 proximity effect를 컨트롤 할 경우, 특히 Cardioid모드에서는 놀라울 정도의 결과물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Cardioid모드에서 의견을 보태자면, 측면과 후면의 집음의 정축에서 벗어난 경우, 바꿔 말해 벗어나야 하는 경우 상당히 효과적이며, 이는 레코딩 부스가 다소 아쉬운 룸-퀄리티를 가지고 있는 환경일 경우에는 아주 적절한 옵션일 것입니다.
만약 당신이 음향 엔지니어이고, VIP-60과 다른 성향을 가지고 있는 몇몇 프리앰프를 역시 가지고 있다면, 거의 모든 경우일지라도 모자람이 느껴지지 않는 훌륭한 선택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 옵션으로 변모될 수 있는 유연함, 최고수준의 음질, 그리고 헤비한 프로세싱에서도 컨트롤되는 음질을 담아내는 능력, 이 모든 것들의 조합은 저에게 있어 최근 사용한 마이크 중 가장 다재 다능한 마이크로 기억되고 있으며, 동시에 최고의 툴로서 상징될 수 있는 가치가 업그레이드되었다 할 수 있을 것입니다.
WORDS BY PAUL FRENCH
Factory Sound | Enquire for pricing
기술적측면에 있어서 80년대 중반은 레코딩스튜디오에 있어서 진정한 분수령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음악에 있어서 혁명의 시작과도 같았던 60년대를 지나, 감각적인 세련미를 더한 70년대의 유산은 디지털을 정면으로 마주한 순간이었으며, 매끄러운 제작과정은 어쿠스틱디자인의 발전과 더불어 모니터링의 발전에 힘입어 80년대를 정의할 수 있는 하나의 요소가 되었습니다.
Teddy Riley의 R’n’B, Tracy Chapmans, Sade, 등등……1985년에 이르러서, 음악을 제작하는 수단은 정교하고 측정 적인 접근방식을 취하게 되었고, 이는 그 시대에 널리 사용되던 장비에서도 읽을 수 있습니다.
VIP-50은 당시 널리 알려져 있지 않았지만, 위와 같은 음악제작의 배경에서 엔지니어들 스스로 본인의 역량을 키우고자 하는 열망속에서 끄집어내진 제품이었습니다.
마치 볼보와 같이 튼튼해 보이는 외형의 다각형 외관과 다양한 다이얼, 무어보다 당시 유일무이한 직사각형의 다이어프램 등, VIP-50은 이전에 나왔던 어떤 제품들과 다른 독특한 미학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일단 플러그에 꼽혀 마이크로서의 기능을 하기 시작하면, 외관으로 불러일으켜질 수 있는 어떠한 선입견도 날려버릴 프리미엄급 스튜디오 콘덴서마이크로서 모든 디테일을 풍부하게 담아내며, 모든 음원들과 함께 하기에 손색이 없다는 것이 증명되었습니다. 특히 보컬에 있어서 넓은 주파수 반응성과 독창적인 틸팅(roll-off option) 의 기능으로 결과물에 탁월함을 선사하였으며, 당시 보컬에 있어서 ‘more is more’로 설명되던 시대에 더할 나위 없이 적합한 선택으로 자리잡았습니다.
Quincy Jones 가 프로듀싱하여 수상은 물론 여러 의미로 챔피언이라는 칭호를 받아 마땅한 Michael Jackson의 ‘Dangerous’ 와 Ray Charles, Jeff Buckley, Drake의 음반에 사용된 것으로 유명세를 떨친 VIP-50은, 1985년에 출시된 이후로 ‘Pantheon of Classic’의 지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로부터 37년이 흐르고, Milab은 VIP-50의 계승자 VIP-60을 발표하였습니다.
새로움을 접목하여 VIP-50의 기억을 21세기에 적합하도록 고안되었습니다. VIP-50이 가지고 실용적 풍미는 간직하며, 적절함을 더욱 넓히는 주요 업그레이드가 이뤄졌습니다.
VIP-50의 사운드를 평하며, 마치 리본마이크와 같다는 언급을 하지 않고는 논의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또 이런 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다름아닌 최신 장비를 많이 접할 수 있는 ‘지금’의 시대에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 흥미롭습니다.
Milab이 직사각형 캡슐을 가치로 삼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 이쪽의 세계에서 독특함이기도 하며, Milab핵심의 ‘오리지널리티’이기도 합니다. VIP-60의 신형 다이어프램인 ‘2900’은 이러한 유산을 계승하고 있으며, 일부 주요 성능지표에서 주목할 만한 개선점 역시 지니고 있습니다.
첫번째로 1985년의 캡슐의 self-noise가 18dBA였던것에 반해 VIP-60은 14dBA로 크게 개선되었으며, 이는 VIP-60의 self-noise수준이 Neumann의 U87AI나 Schoeps의 V4U와 비견될 정도라는 것입니다.
마이크의 설정을 Flat으로 적용하고 들어보면, 독특함이나 개성을 느끼기 어렵습니다. 분명 과장된 소리를 느끼기 어렵고, 이는 일반적인 ‘Transformer-less’ 콘덴서마이크와는 분명 궤를 달리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뉴트럴한 성향과 단단하게 자리잡고 있는 톤은 의심할 여지없이 VIP-60의 가장 큰 장점일 것입니다.
높은 주파수 끝단의 미묘한 롤오프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정보와 디테일이 표현되며, 인상깊을 정도로 플랫한 미드레인지는, 이 마이크를 통해 집음된 결과물에 레조넌스(resonance)가 배제된 직접음이 고스란히 담겨있다는 인상을 주며, 그 결과 세밀함과 쾌적함, 사실적인 깊이감은 이후 엔지니어들에게 프로세싱의 자유도를 제공합니다.
실제로 접해본 여러 마이크들 중, VIP-60은 과격한 컴프레셔나 극단적인 EQ적용을 요하는 헤비한 프로세싱을 하기에 분명 최고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VIP-60의 눈에 뛰는 매력 중 하나는 마이크 전면에 위치한 여러 옵션들일 것이고, 이 옵션을 통해 무궁무진한 활용방안을 엿볼 수 있습니다.
Roll-off는 일반적인 필터와 다름이 두드러진 특징입니다. 일반적으로는 80/90/100Hz의 필터가 적용된 것과 달리 200Hz와 500Hz를 설정할 수 있으며, 역시 급격한 필터가 아닌 완만한 기울기로 roll-off가 실행되며, 바리톤보이스나, 허쉬한 보이스는 물론, 음원과 마이크가 매우 근접하게 자리할 경우 아주 절묘한 ‘Masterstroke’로 Pad와 함께 proximity effect를 컨트롤 할 경우, 특히 Cardioid모드에서는 놀라울 정도의 결과물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Cardioid모드에서 의견을 보태자면, 측면과 후면의 집음의 정축에서 벗어난 경우, 바꿔 말해 벗어나야 하는 경우 상당히 효과적이며, 이는 레코딩 부스가 다소 아쉬운 룸-퀄리티를 가지고 있는 환경일 경우에는 아주 적절한 옵션일 것입니다.
만약 당신이 음향 엔지니어이고, VIP-60과 다른 성향을 가지고 있는 몇몇 프리앰프를 역시 가지고 있다면, 거의 모든 경우일지라도 모자람이 느껴지지 않는 훌륭한 선택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 옵션으로 변모될 수 있는 유연함, 최고수준의 음질, 그리고 헤비한 프로세싱에서도 컨트롤되는 음질을 담아내는 능력, 이 모든 것들의 조합은 저에게 있어 최근 사용한 마이크 중 가장 다재 다능한 마이크로 기억되고 있으며, 동시에 최고의 툴로서 상징될 수 있는 가치가 업그레이드되었다 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