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LOTOO PAW S1 Review by 외필 (외부필자)

관리자
2020-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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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는 파리와 같은 우아함도 없고, 모나코와 같은 여유로움도 없다.

환상을 갖기엔 너무나 현실적인 도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렌체를 한 번이라도 방문한 적이 있다면 언제든지 그 안으로 풍덩 뛰어들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한다.
피렌체는 사람을 끌어들이는 무언가가 있다.

그것이 바로 피렌체의 매력이다.

필자가 이런 느낌을 갖게 된 이유가 어쩌면 2001년에 개봉된 <냉정과 열정 사이>라는 영화덕분인지도 모르겠다.

영화는 피렌체라는 도시에 ‘열정’이라는 정의를 내렸고, 이 이미지는 지금까지 필자에게 각인이 되어 있다.

사람들은 내용물보다 순간의 이미지에 보다 열광하기 마련이다.
아마도 오디오 제품에서 이 공식이 가장 잘 드러날 것이다.

제품의 첫인상이 소비자의 선택을 좌우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LOTOO PAW S1의 첫인상이 문득 이런 피렌체의 이미지와 흡사하게 다가왔다.

dac/amp 치고는 스틱형이라고 하지만 뭔가 화려하거나 우아함과는 거리가 있다.

아무리 포터블 기기라지만 크기 면에서 어느 정도 존재감이 느껴져야 하며, 묵직함이 느껴져야 사운드가 제대로 나올 것 같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 S1으로 음감을 하다 보니 보면 볼수록, 들으면 들을수록 흡사 피렌체의 매력이 느껴진다.

필자가 간직하는 열정으로 대변되는 ‘피렌체’ 말이다. 이는 음감에 대한 열정을 다시금 불러일으키게 한다.

우선 이 제품은 스틱형 dac/amp이다. S1 단독으로는 음악의 재생이 불가능 하기에 아무래도 dap의 자리를 대신하기에는 한계가 명확하다.


하지만 dap대용으로서 누구나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을 더불어 활용한다면, 음감을 즐기는 이들에겐 매우 요긴한 아이템이 될 수 있다.

스트리밍 위주로 음악을 즐기며, 코드리스 이어폰사용자라면 더더욱 dap는 거추장스러운 도구가 될 것이다. 그 이유에서인지, 지금도 dap 무용론이 유저들 사이에선 존재한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편리하다고 한들 어차피 본질은 통신기기이다. 음악을 즐기는 이들에게는 분명 보다 나은 음질을 추구하게 되고 안정된 출력을 확보하고 싶은 욕구가 자연스럽게 생기기 마련이다.

이 부분을 바로 포터블 dac/amp가 채워줄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음감 시 가장 거슬리는 부분 중 하나가 볼륨 조정이다.

스마트폰의 경우 볼륨 한 칸의 소리 크기가 미세하게 구분이 되지 않기에 한 칸만 올려도 귀에 무리를 줄 수 있는 등 음감에 방해가 될 여지를 근본적으로 가지고 있으며, 아무래도 음악을 즐기기에는 이외의 부분에서도 모자람이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S1을 활용할 경우 미세한 볼륨조정은 가능하며, 스틱형 dac/amp중 특이하게 출력 단에 펜타콘 4.4 단자와 3.5 단자가 함께 하고 있다.

요즘 핸드폰은 슬림화와 내장 스테레오 스피커의 자리확보를 위해 3.5 이어폰 단자가 없이 USB C 단자만을 탑재하고 발매되고 있다.

그래서 4.4 단자 유선 이어폰 유저들에게 스마트폰을 통한 스트리밍을 즐기고자 할 때 요긴한 도구가 또한 S1이다.

S1의 dac칩은 AKM4377 이다.


AKM의 최신형 칩은 아니지만, 그 동안 최신형 칩을 제품에 적용한 것을 홍보로 삼기 보다는 최적화의 튜닝에 더 공을 들이는 LOTOO의 성향으로 미루어 겉모습의 화려함 보다는, 내실 있는 완성도를 보여준다.

PAW S1은 독립 구성된 앰프 칩(TI OPA1622)에 따른 높은 출력 파워(120mW/4.4mm 밸런스 출력 시) 를 자랑한다.

게인은 로우와 하이 선택이 가능하며 하이 선택 시 어지간한 헤드폰도 충분히 구동할 수 있을 만큼의 출력을 자랑한다.

웬만한 dap의 4.4출력으로도 구동이 여유롭지 않은 노블오디오 m3도 S1 하이게인을 사용한다면 볼륨 50이상은 절대로 올릴 수 없을 정도로 S1의 4.4 모드 출력은 강력하다.

가장 중요한 사운드를 살펴보자.

일단 크기가 작은 스틱형 dac/amp라고 해서 사운드가 고만고만하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PAW S1의 노이즈 플로어는 3.5 출력 시 -118dBu이며, 50mW이상 출력이 큰 4.4의 경우에도 -114dBu에 불과하다.
THD+N의 수치는 108dB(0.0004%)이며, 이 수치는 요즘의 저가 dap의 스펙이 상향평준화 되고 있다 하지만, 20만원대 초반의 S1의 THD+N 수치가 여타 dap와 비교해봐도 손색이 없음을 알 수 있다.


이 수치는 타 브랜드 스틱형 dac/amp를 가볍게 능가함을 보여준다.

음악 재생 중에 PAW S1의 낮은 노이즈 플로어 수치 덕분에 배경은 칠흑과 같이 정숙하다.

특히 S1은 PAW6000과 마찬가지로 단단한 저역을 선보이며 해상도는 기대이상이다. PAW6000과 비교 하자면 중저역의 깊이 감은 다소 아쉽지만 중고역의 이미지는 S1이 밝고 산뜻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S1과 동일하게 4.4 밸런스 출력이 가능한 소니 zx300과 비교 시 해상도와 분리도 면에서, 동급 내지는 그 이상의 해상도와 분리도를 느낄 수 있다.


Jh 다이애나 이어폰은 특이하게 보어가 2개뿐이다. 중음과 고역이 한 보어에서 같이 나오는 구조다. 그렇기 때문에 음원의 상태가 좋지 않거나 dap의 해상도와 분리도가 우수하지 않으면 저역이 크게 도드라지고 중역의 질감이 매우 지저분해진다.


보컬위주로 가요와 팝을 다이애나 이어폰으로 청음 시 보컬의 선명함이 너무나 뚜렷해서 S1의 해상도와 분리도에 적잖이 놀랐다.



하지만 이것이 다가 아니다.

S1의 진가는 바로 dsp 필터링에 있다. 상급기인 PAW GOLD TOUCH와 PAW6000에는 파라메트릭 이퀄라이저(PMEQ)와 ATE 스튜디오 품질 필터가 있다.


이 기능은 사운드를 매우 다양하고 효과적으로 재구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S1에서도 이와 동일한 기능을 하는 FTX가 있다.

최신 펌웨어 업데이트 후 16 개의 FTX 프리셋을 선정할 수 있다.

소개하고 싶은 특별한 것으로 game 필터가 있다. 아이패드나 핸드폰에서 FPS 슈팅 게임을 할 경우 game필터를 설정한다면 적들이 어디에 위치해서 어디로 이동하는지 더 명확하게 들을 수 있는, 긴장감 있는 재미는 배가 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게이밍 전용 이어폰이라는 컨셉을 내세워 게임유저들에게 어필하는 이어폰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S1의 game 필터를 사용한다면 일반이어폰으로도 게이밍 전용효과를 충분하게 느낄 수 있다.


Dance 필터 설정 시 중저역은 더 두툼해지고 타격감이 더 증대해서 비트가 충만한 댄스곡을 더 흥겹게 즐길 수 있다.


이처럼 FTX 여러 가지 설정은 재미있고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하며, 여러 미디어 콘텐츠를 더욱 즐겁고 풍성하게 만든다.


S1의 모든 설정변경은 디스플레이 덕분에 직관적으로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다.

PAW S1을 사용하는데 있어서 드라이버를 별도로 설치할 필요는 없다.

스마트폰은 물론 컴퓨터와 연결 시 Windows와 macOS에서 플러그 앤드 플레이를 지원하고 있으므로, 아무 문제없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PAW S1은 다양한 OS뿐만 아니라 Android과 iOS까지 전부 다 지원하는 스틱형 USB-DAC앰프이다.

필자는 갤럭시 노트10+와 아이폰10max 두 개를 함께 사용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아이폰과의 매칭에서 더 음악적인 쾌감을 즐길 수 있었다.


PAW S1은 네이밍에서 알 수 있듯이 엄연히 LOTOO사의 PAW(Personal Audio Workstation) 라인업에 속하는 제품으로 상급기인 PAW6000과 플래그십인 PAW GOLD TOUCH의 유전자를 계승한 제품이다.

그 동안 타 브랜드의 포터블 스틱형 USD-DAC 앰프가 보여준 성능의 한계를 훨씬 뛰어 넘는 결과물을 여실히 드러낸 제품이 바로 S1이다.

음감이라는 것이 기계적으로 늘상 되는 것은 아니다.

일상생활 중 삶의 슬럼프가 찾아올 때 음감도 멈추는 순간이 있고, 그러다 보면 자연스러웠던 음감이 어느덧 낯선 존재가 되기도 한다.

때로는 그러한 순간을 벗어나는 계기로 삼을 수 있는 것이, 신제품을 마주하며 호기심을 가지고 접할 경우일 것이다.

PAW S1은 바로 열정의 이미지 ‘피렌체’이다.


음감의 기쁨과 가치를 다시 되살려주는 열정의 역할을 PAW S1은 충분히 감당하고도 남을 기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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