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5년 LOTOO PAW GOLD(이하 LPG) 가 국내에 알려질 당시, LOTOO는 중국의 제조사이며 하이엔드 명가인 ‘NAGRA’의 협력 회사 정도로, 단편적으로 알려졌을 뿐 브랜드 파워는 미약했으며 국내 유통망을 갖추고 있지도 않았다.
그러나 LPG는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출력으로, 출시되자마자 유저들의 관심과 화제를 단숨에 이끌어냈다.
포터블 DAP경험이 농익은 애호가들은 알고 있을 것이다. 5년전만해도 지금과 달리 고출력 DAP는 전무했다는 사실을 말이다.
‘고출력은 노이즈를 불러 일으킨다.’ 라는 인식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던 그 무렵, 다수의 제조사들은 안정된 낮은 출력 하에서 보정된 음색으로 약점을 보완해 나가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그래서인지 LPG는 독보적인 출력 하나만으로, 당시 DAP의 선두주자인 아스텔앤컨 AK240의 대항마 역할을 톡톡히 했다.
AK240과 LPG, 구매 기로에 놓여 있던 필자는 매우 부드러운 음색을 자랑하는 AK240의 클래식 재생능력에 가산점을 주었고 결국 AK240을 구매함으로써 이 논란의 종지부를 찍었다.
세월은 흘러 LOTOO PAW GOLD TOUCH(이하 LPGT) 가 LOTOO의 플래그쉽 자리에 오르게 됐고, 이어서 PAW6000이 발매가 되었다.
하지만 병행수입으로만 구매가 가능했던 지라 LOTOO의 제품들은 청음조차 쉽지가 않았다.
다행히도, 지금은 사운드스퀘어가 LOTOO의 국내 디스트리뷰터 자격을 얻게 되어, 모든 라인업을 접하기가 용이해졌음을 무척 환영하는 바이다.
LPGT보다 상대적으로 체급이 낮은 제품이긴 하나, LPGT가 출시된 지 2년이 지난 시점에서 출시된 새로운 제품인지라 PAW6000에 대한 기대치는 청음 전부터 한껏 높아져 있었다.
필자의 기억 한 켠에 있던 LPG VS 240의 한판 승부는 5년이 흐른 지금, 자연스럽게 PAW6000 VS AK SP1000으로 매치업이 바뀌었다.
5년전 LPG에서부터 현재 PAW6000으로, LOTOO의 사운드는 어떤 진화가 이뤄졌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먼저 국내 여보컬 음원을 선택했다.
고역이 매우 화려한 반하나의 <그대가 나를 본다면>을 들어보았다.
LPG가 전체적으로 파워풀하지만, 음의 세밀함과 부드러움은 아무래도 아스텔앤컨보다 떨어진다고 생각한 터였기에 집중 비교를 해보았다.
특유의 화려한 고음역대를 강조한 이 노래는 해상도가 높으면 높을수록 반하나의 보컬의 참 맛을 느낄 수가 있다.
PAW6000의 해상도는 이미 SP1000을 능가하고도 남음을 이 곡을 통해서 분명히 알 수가 있었다.
치찰음 직전까지 치고 올라가는 고역의 화려함은 PAW6000의 해상도가 얼마나 뛰어나며 출력만 쎈 DAP들이 가진 고역의 거친 느낌이 완전히 사라진 점에 대해 적잖이 놀라게 되었다.
PAW6000 사운드의 진정한 매력은 저역에 있다.
본 기의 청음을 위해 먼저 필자의 레퍼런스 음원인 quiet winter night(24bit / 352.8Khz) 를 재생해보았다.
PAW6000에 탑재된 기술의 장점이 반영되어, 높은 S/N의 수치는 공간감이 넘치는 리얼한 연주를 들려준다.
높은 해상도가 이 음원을 더욱 훌륭하게 만들어준다.
여성보컬의 촉촉한 질감도 리얼하고, 퍼커션의 섬세함도 능숙하게 재생된다.
또한 로우에 장점이 있는 DAP이다 보니 베이스 드럼의 경우, 말도 안될 정도로 강력하며 발현이 빠르다.
전체적으로 악기와 보컬의 배음뿐만 아니라 어택도 강하며, 소리 하나하나가 선명하게 눈에 보이는 것 같다.
다이나믹 레인지가 넓은 이 음원의 특성을 PAW6000에서 그대로 살려주는 덕분에 생동감이 매우 넘친다.
생상스/교향곡 제3번의 오르간 중저음도 낭랑하게 울려주며, 높은 배음 재생력은 감탄스럽다.
피아노 소리는 ‘명쾌’ 그 자체이다.
번지거나 흐릿함과는 거리가 멀다.
애매함이 느껴지지 않는, 완벽한 사운드를 재생해준다.
댐핑력 또한 매우 좋다.
억지로 밀어내는 힘이 아니라 홀로 깊은 곳까지 가라 않게 하는 힘이 느껴진다.
앰프부의 공급능력이 그만큼 뛰어남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한마디로 음의 ‘육질감’이 생생하다.
역시 높은 S/N 덕분에 바람이 스쳐 지나가듯, 고역의 하모니가 깔끔하게 구현 되며, 풍부한 뉘앙스를 가능하게 한다.
대편성곡에서는 음장의 깊이와 넓이가 확실하게 느껴진다.
LPGT만큼은 아니지만, 눈 앞에 보이는 것과 같은 음상(音象)은 해상도와 위상의 정확함을 표현해준다.
중음역 울림 역시 매우 자연스럽다.
마일스 데이비스의 트럼펫 연주를 들어보면 중음역의 농밀함을 대번에 느낄 수 있다.
농밀함을 넘어 울림이 짙다고 표현 할 수 있다.
공간감은 다른 DAP와 비교해서 좁은 느낌이 들지 않는다. 그렇지만 LPGT보다 넓은 편은 분명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편안하고 느긋한 느낌의 개방감을 선사해준다.
PAW6000의 가장 큰 매력은 어느 한 곳으로 치우치지 않는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음질에 있다.
마치 아스텔앤컨의 고유한 특징인 이 미세하고 부드러운 음질은 PAW6000이 얼마나 잘 만들어진 DAP임을 증명해준다.
공간감도 적당하고 깊이감을 잘 표현하며 음색면에서도,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자연스러운 음질은 그동안 LOTOO가 추구하는 하이파이적인 사운드가 중급기에서도 충분히 구현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PAW6000은 고해상도 고음질 음원 재생에 더 걸맞은, 치밀하고 디테일한 사운드를 특징으로 하고 있다.
LPG와 같이, 특유의 깊고 묵직하면서도 중후한 정체성은 역시, 그대로 담아내고 있다.
점점 부품의 거대화와 비대해져 만 가는 화면의 크기로 인해 이제는 더 이상 5년전 손바닥 안의 크기의 포터블기기는 점점 보기가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PAW6000은 크기와 무게 면에서 가장 포터블다우면서도 음질적인 부분에서는 전혀 타협이 없는 LOTOO社의 고집스러운 면을 엿볼 수 있다.
블랙바디 컬러가 주는 존재감과 파워풀한 출력으로 인한 호방한 사운드 그와 동시에 세밀하고 부드러운 음색의 재생능력은 PAW6000사운드의 핵심이다. 이제 PAW6000은 유저들에게 다음과 같은 화두를 던진다.
스트리밍과 코드리스 대세 속에서 유선 이어폰과 헤드폰 유저들의 마음속에 진정한 원음 재생 DAP가 어느 것인지 말이다.
그 해답은 PAW6000을 들은 사람은 누구든지 자명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4~5년 LOTOO PAW GOLD(이하 LPG) 가 국내에 알려질 당시, LOTOO는 중국의 제조사이며 하이엔드 명가인 ‘NAGRA’의 협력 회사 정도로, 단편적으로 알려졌을 뿐 브랜드 파워는 미약했으며 국내 유통망을 갖추고 있지도 않았다.
그러나 LPG는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출력으로, 출시되자마자 유저들의 관심과 화제를 단숨에 이끌어냈다.
포터블 DAP경험이 농익은 애호가들은 알고 있을 것이다. 5년전만해도 지금과 달리 고출력 DAP는 전무했다는 사실을 말이다.
‘고출력은 노이즈를 불러 일으킨다.’ 라는 인식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던 그 무렵, 다수의 제조사들은 안정된 낮은 출력 하에서 보정된 음색으로 약점을 보완해 나가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그래서인지 LPG는 독보적인 출력 하나만으로, 당시 DAP의 선두주자인 아스텔앤컨 AK240의 대항마 역할을 톡톡히 했다.
AK240과 LPG, 구매 기로에 놓여 있던 필자는 매우 부드러운 음색을 자랑하는 AK240의 클래식 재생능력에 가산점을 주었고 결국 AK240을 구매함으로써 이 논란의 종지부를 찍었다.
세월은 흘러 LOTOO PAW GOLD TOUCH(이하 LPGT) 가 LOTOO의 플래그쉽 자리에 오르게 됐고, 이어서 PAW6000이 발매가 되었다.
하지만 병행수입으로만 구매가 가능했던 지라 LOTOO의 제품들은 청음조차 쉽지가 않았다.
다행히도, 지금은 사운드스퀘어가 LOTOO의 국내 디스트리뷰터 자격을 얻게 되어, 모든 라인업을 접하기가 용이해졌음을 무척 환영하는 바이다.
LPGT보다 상대적으로 체급이 낮은 제품이긴 하나, LPGT가 출시된 지 2년이 지난 시점에서 출시된 새로운 제품인지라 PAW6000에 대한 기대치는 청음 전부터 한껏 높아져 있었다.
필자의 기억 한 켠에 있던 LPG VS 240의 한판 승부는 5년이 흐른 지금, 자연스럽게 PAW6000 VS AK SP1000으로 매치업이 바뀌었다.
5년전 LPG에서부터 현재 PAW6000으로, LOTOO의 사운드는 어떤 진화가 이뤄졌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먼저 국내 여보컬 음원을 선택했다.
고역이 매우 화려한 반하나의 <그대가 나를 본다면>을 들어보았다.
LPG가 전체적으로 파워풀하지만, 음의 세밀함과 부드러움은 아무래도 아스텔앤컨보다 떨어진다고 생각한 터였기에 집중 비교를 해보았다.
특유의 화려한 고음역대를 강조한 이 노래는 해상도가 높으면 높을수록 반하나의 보컬의 참 맛을 느낄 수가 있다.
PAW6000의 해상도는 이미 SP1000을 능가하고도 남음을 이 곡을 통해서 분명히 알 수가 있었다.
치찰음 직전까지 치고 올라가는 고역의 화려함은 PAW6000의 해상도가 얼마나 뛰어나며 출력만 쎈 DAP들이 가진 고역의 거친 느낌이 완전히 사라진 점에 대해 적잖이 놀라게 되었다.
PAW6000 사운드의 진정한 매력은 저역에 있다.
본 기의 청음을 위해 먼저 필자의 레퍼런스 음원인 quiet winter night(24bit / 352.8Khz) 를 재생해보았다.
PAW6000에 탑재된 기술의 장점이 반영되어, 높은 S/N의 수치는 공간감이 넘치는 리얼한 연주를 들려준다.
높은 해상도가 이 음원을 더욱 훌륭하게 만들어준다.
여성보컬의 촉촉한 질감도 리얼하고, 퍼커션의 섬세함도 능숙하게 재생된다.
또한 로우에 장점이 있는 DAP이다 보니 베이스 드럼의 경우, 말도 안될 정도로 강력하며 발현이 빠르다.
전체적으로 악기와 보컬의 배음뿐만 아니라 어택도 강하며, 소리 하나하나가 선명하게 눈에 보이는 것 같다.
다이나믹 레인지가 넓은 이 음원의 특성을 PAW6000에서 그대로 살려주는 덕분에 생동감이 매우 넘친다.
생상스/교향곡 제3번의 오르간 중저음도 낭랑하게 울려주며, 높은 배음 재생력은 감탄스럽다.
피아노 소리는 ‘명쾌’ 그 자체이다.
번지거나 흐릿함과는 거리가 멀다.
애매함이 느껴지지 않는, 완벽한 사운드를 재생해준다.
댐핑력 또한 매우 좋다.
억지로 밀어내는 힘이 아니라 홀로 깊은 곳까지 가라 않게 하는 힘이 느껴진다.
앰프부의 공급능력이 그만큼 뛰어남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한마디로 음의 ‘육질감’이 생생하다.
역시 높은 S/N 덕분에 바람이 스쳐 지나가듯, 고역의 하모니가 깔끔하게 구현 되며, 풍부한 뉘앙스를 가능하게 한다.
대편성곡에서는 음장의 깊이와 넓이가 확실하게 느껴진다.
LPGT만큼은 아니지만, 눈 앞에 보이는 것과 같은 음상(音象)은 해상도와 위상의 정확함을 표현해준다.
중음역 울림 역시 매우 자연스럽다.
마일스 데이비스의 트럼펫 연주를 들어보면 중음역의 농밀함을 대번에 느낄 수 있다.
농밀함을 넘어 울림이 짙다고 표현 할 수 있다.
공간감은 다른 DAP와 비교해서 좁은 느낌이 들지 않는다. 그렇지만 LPGT보다 넓은 편은 분명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편안하고 느긋한 느낌의 개방감을 선사해준다.
PAW6000의 가장 큰 매력은 어느 한 곳으로 치우치지 않는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음질에 있다.
마치 아스텔앤컨의 고유한 특징인 이 미세하고 부드러운 음질은 PAW6000이 얼마나 잘 만들어진 DAP임을 증명해준다.
공간감도 적당하고 깊이감을 잘 표현하며 음색면에서도,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자연스러운 음질은 그동안 LOTOO가 추구하는 하이파이적인 사운드가 중급기에서도 충분히 구현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PAW6000은 고해상도 고음질 음원 재생에 더 걸맞은, 치밀하고 디테일한 사운드를 특징으로 하고 있다.
LPG와 같이, 특유의 깊고 묵직하면서도 중후한 정체성은 역시, 그대로 담아내고 있다.
점점 부품의 거대화와 비대해져 만 가는 화면의 크기로 인해 이제는 더 이상 5년전 손바닥 안의 크기의 포터블기기는 점점 보기가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PAW6000은 크기와 무게 면에서 가장 포터블다우면서도 음질적인 부분에서는 전혀 타협이 없는 LOTOO社의 고집스러운 면을 엿볼 수 있다.
블랙바디 컬러가 주는 존재감과 파워풀한 출력으로 인한 호방한 사운드 그와 동시에 세밀하고 부드러운 음색의 재생능력은 PAW6000사운드의 핵심이다. 이제 PAW6000은 유저들에게 다음과 같은 화두를 던진다.
스트리밍과 코드리스 대세 속에서 유선 이어폰과 헤드폰 유저들의 마음속에 진정한 원음 재생 DAP가 어느 것인지 말이다.
그 해답은 PAW6000을 들은 사람은 누구든지 자명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