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나 프리스티지는 저를 노블 오디오에 빠지게 만든 첫번째 노블사의 이어폰이자 첫번째 프리스티지 모델입니다 :)
구입 당시 여러 프리스티지 라인업을 두고 고민을 시작했지만, 다른 분들의 사용기를 참고하여 가장 레퍼런스적이면서 일반 모델과 차이가 크다고 평가받는 카타나 프리스티지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9개의 BA가 들려주는 소리는 모든 대역대가 매끄럽게 이어지면서 정확했고, 한동안 하이브리드나 트라이브리드 이어폰만 들었던 저에게 잘 튜닝된 멀티 BA 이어폰의 매력에 푹 빠지게 해주었습니다. (향후 VE8, U18s 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그 중 카타나 프리스트지와 가장 유사한 구성이면서 많은 분들이 최고의 멀티 BA 이어폰으로 평가하고 있는 VE8과 오랜 기간 비교하면서 경험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비청 당시 사용했던 DAP는 포골드터치 티타늄이고 케이블은 이펙트오디오 레오2 옥타, 엘레텍 일리어드를 VE8과 카타나 프리스티지 번갈아가면 체결하면서 진행했습니다.
# VE8부터 청음 시작
청음샵에서 들었을 때도 그랬지만 많은 분들이 칭찬하시는 것처럼 올라운드 성향이면서 나무랄데 없는 이어폰인 것 같습니다. 저,중,고 밸런스, 또렷한 해상력, 좌우 공간크기, 상하 입체감 딱 알맞게 튜닝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공간크기
'아...넌 괜히 산거니...' 라고 걱정하며 카타나 프리스티지를 귀에 착용했습니다. 가장 먼저 느껴지는 부분은 좌우상하 공간의 크기 였습니다. 카타나 프리스티지가 좌우로 더 넓고 상하 폭도 더 큽니다. (아마도 카타나 프리스티지의 우드 유닛이 더 크고 노즐이 길어서 발생하는 차이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다크나이트 OST과 같이 웅장한 곡을 듣고 있으면 VE8도 공간감과 입체감도 뛰어나지만 카타나가 한수 위라 생각이 확실히 듭니다.
# 선명함
해상력은 번갈아가며 들으면 들을수록 크게 느껴지는 차이입니다. VE8만 듣고 있으면 그냥 이대로 좋은데, 카타나랑 같은 곡을 번갈아 가며 들을 때 VE8에서 섬세함이 조금 아쉽습니다.
보컬 곡을 들으면 호흡과 여운이 카타나 프리스티지에서 좀 더 명확하게 들립니다.(마치 무대 앞에서 더 숨죽이고 듣는 느낌입니다.) 재즈 색소폰 소리도 역시 더 섬세합니다. 전반적인 잔향과 호흡이 카타나 프리스티지에서 더 길게 들립니다. 이런 차이는 클래식 대편성에서 더 커지는데 악기 사이 경계가 더 명확해지고 합창 부분에서는 더 많은 사람의 소리를 잘 분리해서 섬세하게 들려줍니다.
소편성 연주나 재즈를 들을 때에도 카타나 프리스티지가 전반적으로 좀 더 투명하고 섬세하게 잔향을 표현있는 느낌이고, 그에 비하면 VE8은 전반적으로 깔끔하게 끊어서 표현합니다. (고역의 경우 해상력이 차이보다 거리의 차이가 더 크게 느껴집니다. 카타나 프리스티지의 피아노, 하이햇 소리가 좀 더 가깝게 들립니다.)
# 저역, 타격감
비교 청음을 시작하기 전 VE8이 이겨볼 수 있는게 저역 아닐까라고 생각했습니다. VE8의 양감,질감 아주 적절하면서도 살짝 묵직한 느낌인데요, 카타나 프리스티지의 저역은 거기에 깊이와 섬세함이 더해집니다. 웅장한 울렁거림을 카타나는 3-4번에 차이로 나눠서 들려주고, VE8은 1-2번의 덩어리로 묵직하게 표현합니다. 저역의 양은 두 이어폰 모두 아주 적절하고 충분합니다.
또 다른 큰 차이점은 타격감과 울림인데요, 우드쉘의 특성 때문인지 카타나 프리스티지의 타악기의 타격감이 좀 더 찰지고, 현악기의 울림이 더 고급스럽고 자연스럽습니다. VE8의 깔끔한 표현력 때문에 빠른 곡에서 더 신나게 들릴 것 같기도 하지만, 카타나 프리스티지의 타격감과 울림도 아주 멋집니다.
# 플레뉴 P2로 비청 시
그간 울리기 힘든 이어폰들을 사용해서 P2가 나설 기회가 없었는데, 두 이어폰 모두 감도가 높고 멀티 BA 드라이버 구성 (카프 9개, VE8 8개)이라서 궁금한 마음에 물려봤습니다. 재미있는건 위에서 언급한 차이들이 좀 더 크게 느껴진다는 점입니다. 다만 P2도 나름대로 섬세하고 깔끔한 소리를 들려주시면 역시 포골터나 포골티에 비하면 공간, 해상력, 힘이 모두 너무 아쉽습니다.
# 마치며
위에서 언급된 차이가 혹시 케이블로 인한 차이일까 해서 몇번 교체해서 들어봤습니다만, 크게 달라지는 부분이 없었습니다. VE8이 약간 어두운 성향이면서 절제된 표현력을 가지고 있어서 더 취향에 맞는 분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모든 면에서 카타나 프리스티지가 한수 위라고 느껴졌습니다.
이후 VE8은 방출하게 되었고, 노블 제품이 너무 마음에 든 나머지 케이블 제품군에 대한 탐색이 시작되었습니다.
며칠 간 진득히 들어본 후기입니다만, 제한된 환경에서 평가한 개인적 경험이라는 점 고려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카타나 프리스티지는 저를 노블 오디오에 빠지게 만든 첫번째 노블사의 이어폰이자 첫번째 프리스티지 모델입니다 :)
구입 당시 여러 프리스티지 라인업을 두고 고민을 시작했지만, 다른 분들의 사용기를 참고하여 가장 레퍼런스적이면서 일반 모델과 차이가 크다고 평가받는 카타나 프리스티지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9개의 BA가 들려주는 소리는 모든 대역대가 매끄럽게 이어지면서 정확했고, 한동안 하이브리드나 트라이브리드 이어폰만 들었던 저에게 잘 튜닝된 멀티 BA 이어폰의 매력에 푹 빠지게 해주었습니다. (향후 VE8, U18s 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그 중 카타나 프리스트지와 가장 유사한 구성이면서 많은 분들이 최고의 멀티 BA 이어폰으로 평가하고 있는 VE8과 오랜 기간 비교하면서 경험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비청 당시 사용했던 DAP는 포골드터치 티타늄이고 케이블은 이펙트오디오 레오2 옥타, 엘레텍 일리어드를 VE8과 카타나 프리스티지 번갈아가면 체결하면서 진행했습니다.
# VE8부터 청음 시작
청음샵에서 들었을 때도 그랬지만 많은 분들이 칭찬하시는 것처럼 올라운드 성향이면서 나무랄데 없는 이어폰인 것 같습니다. 저,중,고 밸런스, 또렷한 해상력, 좌우 공간크기, 상하 입체감 딱 알맞게 튜닝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공간크기
'아...넌 괜히 산거니...' 라고 걱정하며 카타나 프리스티지를 귀에 착용했습니다. 가장 먼저 느껴지는 부분은 좌우상하 공간의 크기 였습니다. 카타나 프리스티지가 좌우로 더 넓고 상하 폭도 더 큽니다. (아마도 카타나 프리스티지의 우드 유닛이 더 크고 노즐이 길어서 발생하는 차이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다크나이트 OST과 같이 웅장한 곡을 듣고 있으면 VE8도 공간감과 입체감도 뛰어나지만 카타나가 한수 위라 생각이 확실히 듭니다.
# 선명함
해상력은 번갈아가며 들으면 들을수록 크게 느껴지는 차이입니다. VE8만 듣고 있으면 그냥 이대로 좋은데, 카타나랑 같은 곡을 번갈아 가며 들을 때 VE8에서 섬세함이 조금 아쉽습니다.
보컬 곡을 들으면 호흡과 여운이 카타나 프리스티지에서 좀 더 명확하게 들립니다.(마치 무대 앞에서 더 숨죽이고 듣는 느낌입니다.) 재즈 색소폰 소리도 역시 더 섬세합니다. 전반적인 잔향과 호흡이 카타나 프리스티지에서 더 길게 들립니다. 이런 차이는 클래식 대편성에서 더 커지는데 악기 사이 경계가 더 명확해지고 합창 부분에서는 더 많은 사람의 소리를 잘 분리해서 섬세하게 들려줍니다.
소편성 연주나 재즈를 들을 때에도 카타나 프리스티지가 전반적으로 좀 더 투명하고 섬세하게 잔향을 표현있는 느낌이고, 그에 비하면 VE8은 전반적으로 깔끔하게 끊어서 표현합니다. (고역의 경우 해상력이 차이보다 거리의 차이가 더 크게 느껴집니다. 카타나 프리스티지의 피아노, 하이햇 소리가 좀 더 가깝게 들립니다.)
# 저역, 타격감
비교 청음을 시작하기 전 VE8이 이겨볼 수 있는게 저역 아닐까라고 생각했습니다. VE8의 양감,질감 아주 적절하면서도 살짝 묵직한 느낌인데요, 카타나 프리스티지의 저역은 거기에 깊이와 섬세함이 더해집니다. 웅장한 울렁거림을 카타나는 3-4번에 차이로 나눠서 들려주고, VE8은 1-2번의 덩어리로 묵직하게 표현합니다. 저역의 양은 두 이어폰 모두 아주 적절하고 충분합니다.
또 다른 큰 차이점은 타격감과 울림인데요, 우드쉘의 특성 때문인지 카타나 프리스티지의 타악기의 타격감이 좀 더 찰지고, 현악기의 울림이 더 고급스럽고 자연스럽습니다. VE8의 깔끔한 표현력 때문에 빠른 곡에서 더 신나게 들릴 것 같기도 하지만, 카타나 프리스티지의 타격감과 울림도 아주 멋집니다.
# 플레뉴 P2로 비청 시
그간 울리기 힘든 이어폰들을 사용해서 P2가 나설 기회가 없었는데, 두 이어폰 모두 감도가 높고 멀티 BA 드라이버 구성 (카프 9개, VE8 8개)이라서 궁금한 마음에 물려봤습니다. 재미있는건 위에서 언급한 차이들이 좀 더 크게 느껴진다는 점입니다. 다만 P2도 나름대로 섬세하고 깔끔한 소리를 들려주시면 역시 포골터나 포골티에 비하면 공간, 해상력, 힘이 모두 너무 아쉽습니다.
# 마치며
위에서 언급된 차이가 혹시 케이블로 인한 차이일까 해서 몇번 교체해서 들어봤습니다만, 크게 달라지는 부분이 없었습니다. VE8이 약간 어두운 성향이면서 절제된 표현력을 가지고 있어서 더 취향에 맞는 분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모든 면에서 카타나 프리스티지가 한수 위라고 느껴졌습니다.
이후 VE8은 방출하게 되었고, 노블 제품이 너무 마음에 든 나머지 케이블 제품군에 대한 탐색이 시작되었습니다.
며칠 간 진득히 들어본 후기입니다만, 제한된 환경에서 평가한 개인적 경험이라는 점 고려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