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GNUS 가격대별 이어폰 케이블 5종 비교 리뷰

kdip****
2021-11-13
조회수 1826

리뷰를 시작하기에 앞서 WAGNUS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겠습니다. 와그너스라는 브랜드명의 뜻은 ‘Words Are Going New Universe Sound’의 약자입니다. 와그너스는 선재의 굵기나 심수부터 외피 재질, 플러그, 땜납 등 다양한 요인들을 검토하고, 이를 CEO인 쿠메 하루유키의 마스터링 엔지니어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음악적으로 완성된 케이블을 만드는 일본의 커스텀 케이블 브랜드입니다.

기본적으로 스튜디오에서 사용 가능할 수 있도록 정확한 소리를 전달하도록 설계하며, 인간미 넘치는 아날로그감, 압도적인 해상도와 입체감, 부족함 없는 정보량, 임팩트 있는 음압, 위상특성의 우수함, 표현력이 있는 다이나믹 레인지, 주파수 손실이 없는 넓은 레인지와 속도감, 음상의 좋은 굵기와 저음의 완벽한 깊이감을 모두 갖춘 케이블을 이상으로 생각한다고 합니다. 앞으로의 목표는 와그너스만의 소리를 가진 제품의 개발과 함께 가성비 좋은 제품의 개발이라고 합니다.


이 리뷰는 사운드스퀘어 스퀘어몰 전시장에 방문하여 청음한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사운드스퀘어 고객센터 겸 스퀘어몰 전시장은 서울시 영등포구 양산로43 807호에 있으며,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합니다. 또 일반적으로 12시부터 1시까지는 점심시간이니, 이 시간은 피해서 방문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홈페이지에 있는 전화번호로 연락하셔서 청음하고자 하는 제품이 준비되어 있는지 등을 확인하고 방문하시면 더욱 원활하게 청음하실 수 있습니다. 제 경우 Lemonade Moon, Meridian Q, Diamond Dust type “Aenigma”, Frosty Sheep –Mastering Edition-, Zillion Sheep NU-2와 NU-3를 청음해 보았으며, 스마트폰에 Lotoo PAW 6000을 USB DAC 모드로 사용하고, Noble Audio Zephyr Prestige를 리시버로 사용해 들었습니다.

PAW 6000의 경우 원래 Woo Audio WA11을 DAC로 사용하고자 했으나, 청음이 불가능한 상황이라 차선책으로 선택했으며, Zephyr Prestige의 경우 Zephyr가 레퍼런스 성향의 제품이기에 객관적으로 케이블의 성능 및 성향을 비교하기 좋을 것으로 판단해 선택했습니다. 첫 사진 속 제품들은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Lemonade Moon, Diamond Dust type “Aenigma”, Frosty Sheep –Mastering Edition-, Zillion Sheep NU-2이며, 두 번째 사진의 경우 같은 순서로 Meridian Q, Lemonade Moon, Diamond Dust type “Aenigma”, Frosty Sheep –Mastering Edition-, Zillion Sheep NU-3입니다. 원래 두 번째 사진에 모두 담고자 했으나 Zillion Sheep NU-2가 빠져 사진 두 장을 첨부합니다.


이 리뷰는 위 사진들에 포함된 제품 중 Lemonade Moon을 제외한 5가지 제품에 대해 가격순으로 각각의 특징을 설명하고, 어울리는 노래가 있다면 한두 곡 정도 추천한 뒤 그 이유에 대해 언급하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마지막에 각 케이블에 대한 한 줄 평도 작성했으니, 간단히 보시고 싶은 분들은 맨 아래로 내려가 주시면 됩니다. 또한 노래의 경우 링크와 썸네일을 첨부했기에 어떤 노래인지 듣고 싶으실 경우 썸네일 상단의 링크를 클릭해 주시면 됩니다!


1. Meridian Q: 471,000원

Meridian Q는 기존 모델인 Meridian을 리뉴얼한 모델로, 섬세하면서 플랫한 균형 잡힌 사운드가 특징이라고 합니다. 스펙을 보면 26AWG의 4심 은도금 무산소 동선이며, PTFE 테플론 절연체를 사용했고, 와그너스에서 자체 개발하고 Neutron 시리즈를 비롯한 여러 제품에 사용된 NU-1 Spectacular edition 공정을 사용하여 만들어졌습니다.

사진 출처 - https://sound-square.co.kr/shop_view/?idx=142

들어본 결과, 전반적으로 무난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Meridian은 자오선, 즉 지도에서 북극과 남극을 이어 위치를 나타내는 데에 도움을 주는 선을 뜻합니다. 기준이 되는 선을 이름으로 붙인 만큼 전 음역에서 튀거나 특징적인 점이 없으며, 그것이 곧 장점인 케이블입니다. 사운드스퀘어 상품 페이지의 설명과 같이 밝고 크리스피한 음색이며, 동시에 굉장히 중립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뜻한 음색을 원하시는 분들께는 맞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그 외에 리시버의 음색이나 특징을 바꾸지 않으면서 전반적인 업그레이드를 원하시는 분들에게 최적의 케이블이라고 생각됩니다. 또 상당히 중립적인 특징으로 인해 특정 장르나 곡이 더욱 어울린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기에 이 케이블에 대해서는 따로 추천할 곡은 없습니다.


2. Diamond Dust type “Aenigma”: 727,000원

Diamond Dust type “Aenigma”는 Diamond Dust 시리즈의 세 번째 세대로, 매끈하면서 완벽한 정위감을 갖춘 사운드가 특징이라고 합니다. Meridian Q와 같이 26AWG 4심 케이블이며, 고순도 은도금 동선입니다. 이때 냉전 시대의 군용 기기에 쓰였던 불가리아산 선재를 사용하여 성능뿐만 아니라 역사적 의미도 갖춘 케이블입니다.

사진 출처 - https://sound-square.co.kr/shop_view/?idx=76

처음 들었을 때 가장 먼저 알 수 있는 점은 소리가 굉장히 매끈하다는 점입니다. 앞서 Meridian Q는 크리스피했기에 그것과 대비되는 특징이며, 해상도가 떨어진다는 것이 아닌 마치 유리구슬의 표면처럼 매끈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중음역과 저음역의 경우에는 매끈함 외에는 큰 특징은 없었으며, 고음역은 화사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화사함은 매끈함이 기본적으로 갖춰져 있기에 찌르는 듯한 느낌이 아닌 눈 부신 햇살과 같은 화사함이라고 생각됩니다. 또 정위감에 초점을 맞추어 듣게 되면 원래 겹쳐서 들리던 소리가 가깝거나 먼 위치에서 따로 들리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좌우 스테이지가 엄청나게 확장된다는 느낌은 아니지만, 기존보다 조금 넓은 스테이지에서 기존에는 고루 퍼져 들리던 소리가 제 자리를 찾아갔다는 느낌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매끈하다는 것을 제외하면 음색과 질감의 면에서 큰 특징이 없었기 때문에 추천하는 곡은 정확한 정위감이 빛을 발하는 곡들이며, 다음 두 곡을 뽑아 보았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dvgZkm1xWPE

Coldplay – Viva La Vida

이 곡에서는 보컬과 현악기가 앞, 뒤, 위, 아래로만 판단할 때는 상당히 비슷한 위치에서 들려옵니다. 그렇기에 Diamond Dust type “Aenigma”를 통해 들을 경우, 보컬과 현악기가 분리되어 들리고, 더욱 현장감 있게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RRKJiM9Njr8

My Chemical Romance – Welcome To The Black Parade

이 곡은 악기가 상당히 꽉 차 있기에 스테이지가 좁거나 분리도가 안 좋은 리시버로 들을 경우, 소리가 지나치게 뭉쳐 들리게 됩니다. 따라서 Diamond Dust type “Aenigma”를 통해 정위감을 개선하게 되면 더욱 정돈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또 이 외에 반주로 여러 악기가 나오는 노래에서는 모두 추천한 곡에서와 비슷하게 큰 이점이 생기기에 밴드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할 만한 케이블이라고 생각됩니다.


3. Frosty Sheep –Mastering Edition-: 1,777,000원

Frosty Sheep –Mastering Edition-은 와그너스의 플래그쉽 케이블 중 하나로, 높은 해상도, 중립성과 따스하고 두툼한 힘을 가진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한 개의 선을 구성하는 60심의 각 1심이, 0.08mm인 최고 등급의 Class 1 무산소 동선으로 만들어져 있으며 개별적으로 은도금 및 실크 마감이 적용된 구조입니다.

사진 출처 - https://sound-square.co.kr/shop_view/?idx=81

사운드스퀘어의 상품 설명에 나와 있듯이 두툼한 힘을 갖춘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앞선 Diamond Dust type “Aenigma”와 비교했을 때 음선이 더 굵어진 느낌이었고, 가격이 높아짐에 따라 해상도도 높아졌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Mastering Edition이니만큼 음역 간 밸런스는 굉장히 플랫했으며, 클래식을 들을 때 바이올린의 질감이 매끄럽다고 느꼈습니다. 따스함의 경우 일반적으로 말하는 “따뜻함”과는 다른, 부서지는 햇살과 같은 느낌으로, Diamond Dust type “Aenigma”에 비해 크리스피함이 더해졌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Meridian Q와는 다른, 매끄러움과 크리스피함 사이에서 탄생한 굉장히 매력적인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 음역에서 중립적인 모습을 보이기에 전반적인 성능의 향상은 있었으나, 음역에 따른 특징은 없었습니다. 그렇기에 추천할 만한 곡은 음의 질감이 매력적으로 표현되는 곡들이며, 다음 네 곡을 뽑아 보았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qpgTC9MDx1o

Maroon5 – Animals

가장 먼저 떠오른 곡으로, Frosty Sheep –Mastering Edition-은 Maroon5의 보컬 Adam Levine의 음색을 더욱 매력적으로 표현해 줍니다. 그렇기에 꼭 Animals가 아니더라도 Adam Levine이 부른 다른 노래들도 추천할 만하다고 생각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JRfuAukYTKg

(썸네일 없음)

David Guetta – Titanium ft. Sia

이 곡의 경우 들어보기 전에는 Sia의 깔끔한 음색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줄 수 있을지 확신을 갖지 못했지만, 들어본 결과 케이블을 통해 상당한 이점이 있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곡에서는 Sia의 파워풀함을 느낄 수 있기에 Frosty Sheep –Mastering Edition-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Fz8bjQZOrNw

로시(Rothy) - Stars

로시는 상당히 매력적이고 독특한 음색의 소유자이며, Stars는 그 매력을 마음껏 뽐내는 곡입니다. 그 특징이 Frosty Sheep –Mastering Edition-의 따스함과 굉장히 잘 어울리기에 들어보기 전에도 잘 어울릴 것이라 확신할 수 있었던 곡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xRbPAVnqtcs

볼빨간사춘기 – 여행

이 곡도 역시 Frosty Sheep –Mastering Edition-이 안지영의 목소리를 더욱 빛내줄 수 있으리라 확신했기에 골랐고, 그 예상은 정확했습니다. Adam Levine의 경우와 같이 안지영이 부른 다른 노래와도 어울릴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또 이 외에 보컬의 질감이 매력적이거나, 따스함과 어울릴 것으로 생각될 때 그 이점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보컬의 질감을 만끽하고 싶으신 분에게 추천합니다.


4. Zillion Sheep NU-2 (Grandeur Edition) - Type “Snow”: 2,909,000원

Zillion Sheep은 와그너스의 최신 플래그쉽 케이블로, NU-1, NU-2, NU-3의 세 가지 버전으로 제작되었습니다. 그중 NU-2의 경우 농밀하고 윤기 있는 보컬의 존재감을 한층 고조시켜주는 우아한 사운드가 특징이라고 합니다. 하나의 선당 120심을 포함하는 총 480심의 은도금 Class A 무산소 동선으로 제작되었으며, Frosty Sheep –Mastering Edition-과 같이 실크를 절연체로 사용하여 마감되어 있습니다. 보석을 취향껏 부착할 수 있는 스테인레스 스틸 플레이트와 같은 소재의 슬라이더도 Zillion Sheep의 특징입니다. 앞서 언급한 세 버전은 제작 공법을 나타내며, NU-1은 Meridian Q를 포함한 많은 보편적인 시리즈에 적용되었고, NU-2와 NU-3는 특별한 이벤트 등에서만 사용되었던 공법이라고 합니다.

사진 출처 - https://sound-square.co.kr/shop_view/?idx=207

노래를 틀자마자 느껴지는 것은 압도적인 정보량과 해상도입니다. 플래그쉽이었던 Frosty Sheep –Mastering Edition-과 비교해도 월등한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보컬의 존재감을 한층 고조시켜준다고 하지만, 그것은 밸런스가 무너지는 것과는 거리가 멉니다. 전 음역에 걸쳐 어느 하나가 빠지거나 지나치게 강조되지 않은 상태임에도 보컬의 질감을 특히 놀라울 정도로 완벽히 표현하는 것이 Zillion Sheep NU-2입니다. 다양한 곡들을 들어본 결과, 특징적인 점은 보컬이 위치한 중음역 중에서도 애매한 중간보다는 중저음과 중고음에 강점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보컬 중에서도 특정 음역에 위치하면 장점이 충분히 발휘되지 못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애매한 음역이더라도 전반적인 표현력이나 성능이 크게 떨어진다는 것은 아닙니다. 보컬 중에서도 시원한 고음과 감미로운 저음의 표현이 너무나 뛰어날 뿐입니다.


앞서 언급한 특징으로 인해 보컬이 중심적인 곡이라고 해도, 그중 더욱 궁합이 잘 맞는 노래들이 있으며, 저는 다음 세 곡을 뽑아 보았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aatr_2MstrI

(썸네일 없음)

Clean Bandit – Symphony

이 곡에서는 시원한 여 보컬의 표현이 정말 압도적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전반적인 곡의 분위기도 청량감이 있기에 Zillion Sheep NU-2와 더 어울렸던 것 같습니다. Clean Bandit의 노래 중에서도 가장 어울린다고 생각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oa11bHIZNaE

Ariana Grande – Greedy

가장 유명한 솔로 여 가수 중 한 명인 아리아나 그란데의 Greedy입니다. 이 곡은 시작부터 시원한 고음을 지르는 것이 특징이기에 Symphony와 비슷한 이유에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1u2_-ARJD-A

음악대장(하현우) - Don’t Cry

국카스텐의 보컬 하현우가 복면가왕에서 불렀던 Don’t Cry입니다. 이 곡에서는 낮은 저음부터 놀라운 고음까지 하현우의 기량이 빛을 발하기에 추천할 만합니다. 높은 여 보컬 곡들을 듣다가 낮은음에서는 어떨지 보기 위해 들었고, 앞서 케이블의 특징에 관해 설명할 때 적었듯, 애매한 대역을 제외하고서는 고음과 저음 모두 월등한 표현력을 가짐을 확인했습니다.


전반적으로 낮거나 높은 목소리에서 강점이 드러나기 때문에 여 보컬, 또는 하현우만큼 높은 고음을 내는 경우가 아니라면, 잔잔하고 감성적이면서 낮은음 위주의 남 보컬에 어울린다고 생각됩니다. 따라서 주로 여 보컬을 듣는 분께는 망설임 없이 추천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5. Zillion Sheep NU-3 (Precious Edition) - Type “Azul”: 2,909,000원

Zillion Sheep NU-3는 소재 등 많은 면에서 앞서 소개한 Zillion Sheep NU-2와 비슷하지만, 사운드는 전혀 다릅니다. NU-3 버전의 경우 음악을 있는 그대로의 것으로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해준다고 합니다. 공법이 NU-3로 다르다는 것과 색이 NU-2 버전은 흰색이었으나 NU-3 버전은 파란색이라는 점을 제외하면 스펙은 같습니다. 각 버전의 이름에 붙은 Type은 케이블의 색을 나타냅니다. 본 리뷰에서는 청음이 불가능해 소개하지 못한 NU-1 (Spectacular Edition) - Type “Noir”의 경우 noir는 프랑스어로 검은색이라는 뜻이며, NU-2의 snow는 명백히 하얀색을 뜻하고, NU-3의 azul은 스페인어로 파란색을 뜻합니다.

사진 출처 - https://sound-square.co.kr/shop_view/?idx=207

앞서 사운드가 NU-2 버전과 전혀 다르다고 언급했는데, NU-3의 경우 소리가 극도로 매끄럽고 부드러우며 편한 것이 특징입니다. NU-2 버전에서와같이 압도적인 정보량과 해상도가 바로 느껴지지는 않았으나 완벽함에 가까운 소리라고 생각되었습니다. 해상도가 떨어진다는 것은 아니며, NU-2의 정보량을 유지하되 표면을 매끄럽게 이어준 것 같은 느낌입니다. 노래를 분석적으로 듣기보다 전반적인 분위기를 느끼고, 감성에 젖는 데에 적합하다고 생각됩니다.


기본적으로 특정 대역에 강점을 가지지 않고, 중립적이기에 Meridian Q와 함께 특별히 어울리는 노래를 추천하기 상당히 어려운 모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감성에 젖는 데에 적합하고, 나아가 감정 표현에 강점이 있기에 발라드 장르를 추천합니다. 또 깔끔하고 매끄러운 소리가 어울리는 곡에 적합하며, 저는 다음 곡을 추천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cL4uhaQ58Rk

Adam Levine – Lost Stars

감정적인 곡이면서, 극도로 매끄러워진 소리가 참 잘 어울리는 분위기이기에 청음하면서 들어본 곡 중에서는 Zillion Sheep NU-3에 가장 적합한 곡이었습니다.


각 모델에 대한 한 줄 평을 남기기 전, 와그너스 케이블들에 대해서 계실 만한 우려에 대해 간단히 언급하겠습니다. 와그너스 케이블들은 기본적으로 부드러움과는 거리가 멀고 뻣뻣하다는 것이 문제인데, 실제로 맞는 말입니다. 간단히 표현하자면 케이블 전체에 이어 가이드를 씌운 느낌입니다. 그렇기에 부드러움과는 거리가 멀지만, 동시에 내부 선재에 이상이 생길 가능성이 거의 없고, 단선에도 유리할 것으로 생각되었습니다. 부드러운 케이블과 비교하면 불편한 점도 분명 있겠지만, 큰 단점으로 작용할 것 같지는 않은 수준이었습니다.


한 줄 평:

Meridian Q: 매우 중립적, 밝고 크리스피함

Diamond Dust type “Aenigma”: 매끈하고 정위감이 훌륭함. 고음이 조금 화사함. 여러 악기가 반주로 나오는 곡에 어울림.

Frosty Sheep –Mastering Edition-: 크리스피함과 매끈함 사이 지점. 매우 중립적이고, 보컬의 질감을 맛깔나게 표현함.

Zillion Sheep NU-2: 압도적인 정보량과 해상도, 그리고 보컬 대역 중 고음과 저음의 표현에 강점이 존재. 여 보컬이나 낮은 남 보컬에 추천함.

Zillion Sheep NU-3: 해상도가 낮은 것은 아니나, 표면을 극도로 매끄럽게 이은 느낌. 중립적이고 대역별 특징은 없으나 감성적인 곡에 조금 더 적합함.


마지막으로 청음의 기회와 리뷰 이벤트라는 기회를 주신 사운드스퀘어에 깊은 감사를 표하며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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